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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효과…분위기 반전 기대
부동산| 2011-05-25 11:26
지난 1월부터 3000여가구 입주

기존 아파트 전세가 끌어내려

단지 조성 이후 가치상승 호재




[송도=정순식 기자] “삼성 효과가 다시 잦아드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오는 27일 착공식을 계기로 시장이 다소 호전되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말 삼성 바이오단지의 착공을 앞둔 지난 24일 오후,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삼성그룹이 송도바이오단지 내 바이오시밀러산업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뒤 반짝 상승세를 타던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에 밀려 재차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GS자이하버뷰, 포스코더샵하버뷰, 현대힐스테이트 등 총 3000가구 가량의 입주가 시작된 점이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입주 물량이 몰리며 전세금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기존 단 지의 전세금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기존 주거 단지인 풍림아이원 전용 85㎡(32평형)의 전세금은 1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200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신규 입주단지의 전세금이 1억3000만~1억5000만원 내외에 형성된 탓에 기존 입주 아파트의 전세금을 끌어내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전세금 하락세는 매매 시장에도 일정 부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 대비 1000∼2000만원 가량 저렴한 급매 물건 외에는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27일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착공을 앞두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 속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송도 국제도시 전경.

한때 삼성그룹의 바이오단지 투자 소식 이후 4억원 선까지 호가가 오르던 풍림아이원 전용 85㎡의 시세는 3억5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신규 입주단지의 대형 평형은 분양가대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이같은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 이틀 앞으로 다가온 바이오단지의 착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착공 직후 곧바로 주변 아파트 값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지만, 바이오단지의 조성이 구체화되면서 점진적으로 집값 상승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근 에이스공인의 황수찬 대표는 “실제 최근 주택 매수를 고려하는 이들은 바이오단지가 조성된 후의 송도 부동산 가치를 구체적으로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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