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게 휴대전화 사용료와 비슷한 월 5만원 수준으로 임대주택이 제공된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2일 관내 저소득층 학생과 지방 출신 저소득층 대학생에게 임대주택을 월 5만원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임대주택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 4만~5만원으로 2인1실 기준 16명에게 공급한다. 이는 기존의 개인 임대주택에 비해 10분의 1 정도, 기숙사비에 비해서도 3분이 1밖에 안되는 가격이다. 임대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홍제동 40-63에 위치한 임대주택(사진)은 지상 2층 건물로 전용면적 20~23㎡(약 8평형) 8개가 있으며 방마다 샤워실ㆍ주방ㆍ화장실과 2층 침대ㆍ세탁기ㆍ냉장고ㆍ싱크대ㆍ책상 등이 갖춰져 있다.
이 건물은 지난해까지 노인요양시설로 사용돼 왔으나 요양자가 적어 폐쇄됐다. 서대문구는 여기에 총 1억5984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해 대학생 임대주택으로 개조했다.
서대문구는 대학생 임대주택을 위해 지난 4월 27일 서대문구 대학생 임대주택 공급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계속 임대주택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는 연희동 105-8에 대지 1636㎡를 제공하고 서울시의 건립예산을 지원받아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전용면적 27㎡, 71가구의 임대주택을 만들어 대학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연세대ㆍ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다”며 “대학 주변의 주택난과 임대가격이 크게 올라 저소득 학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입주 희망자는 오는 10일까지 서대문구 홈페이지(www.sdm.go.kr)에 게시된 모집공고를 참조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lhwmc99@sdm.go.kr’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 후 입주자를 결정해 17일 구 홈페이지에 게시 및 개별 통지하고, 24일 오후 4시 입주식을 갖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