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파괴 인사를 실시한 금융감독원이 직원 평가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같은 권역 출신 직원은 따로 묶어 상대평가하는 등 직원의 근무평가를 이원화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업계와의 유착을 막기 위해 부서장의 85.5%, 팀장의 70.6%, 일반 직원 50%를 다른 권역에 배치해 권역 내 인사 관행을 깼다. 대대적인 직원 교차 배치의 후속 조치로, 다른 권역에서 왔다는 이유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국, 실장 등 부서장이 직원 근무평가를 할 때 같은 권역별로 묶어 상대 평가하기로 했다. 팀장이 팀원을 평가할 때는 다른 권역에서 옮겨온 직원이 전체 팀원의 평균 점수보다 높게 받도록 했다.
또 하급자가 상급자를 평가하는 리더십평가 반영 비율은 기존 15%에서 10%로 축소했다. 상급자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후해지고 능력이 아니라 인기투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동료평가는 근무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인사 참고자료로만 활용키로 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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