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딸과의 법정 투쟁에 들어간 프랑스 화장품회사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88)가 뇌질환을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르 파리지앵 신문 인터넷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 부자 여성인 베탕쿠르는 뇌질환으로 업무를 볼 수 없어 법적 후견인의 보호가 필요한 실정이다.
베탕쿠르가 뇌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이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법원 지정 의사 3명이 제출한 베탕쿠르에 대한 건강검진 보고서를 토대로 베탕쿠르가 뇌질환으로 “정신적ㆍ신체적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베탕쿠르가 자산을 관리하고 개인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훨씬 엄격한 후견인의 보호를 받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탕쿠르 모녀의 법정 투쟁은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가 어머니의 도박업체 투자를 문제삼아 지난 7일 자신을 후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법원에 청원하면서 다시 시작됐다.
‘베탕쿠르 모녀 스캔들’은 딸 프랑수아즈가 지난해 12월 어머니의 친구인 사진작가 프랑수아-마리 바니에를 상대로 10억유로 상당의 현금 및 고가의 미술품을 편취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으나 작년 말 가족의 평안과 회사를 위해 화해하기로 합의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