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볼에 넣은 지방이 이상하다했더니… 가짜 줄기세포시술 성형외과 의사 무더기 적발
뉴스종합| 2011-06-16 09:50
돈에 눈먼 성형외과 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일반 성형수술을 했음에도 마치 신종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을 한 것처럼 속여 수술비 수천만원을 편취한 병원장 등 2명과 불법 세포치료제(성체줄기세포)를 제조해 성형수술에 사용한 병원장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모(38ㆍ성형외과 전문의)씨 등 피의자 6명은 강남 일대 성형외과 병원장, 부원장, 화장품 회사 연구원 등으로 한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환자 16명에게 일반성형수술을 했음에도 신종줄기세포 지방이식을 통한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속여 수술비 5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보건범죄단속법위반 부정의료행위)를 받고 있다.

또 보건범죄단속법(부정의료행위)과 약사법(무허가 의약품 제조)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장 홍모씨 등 4명은 식약청의 의약품 제조 허가 없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11일까지 강남의 모 성형외과에서 환자 24명을 상대로 인근 화장품 회사 연구실에서 불법제조한 세포치료제를 이식수술해 420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의학적 전문지식이 없는 환자들을 상대로 신종 줄기세포 지방이식 성형수술의 효과를 과대광고한 뒤 실제로는 의료장비 없이 수술을 하는 등 대범한 면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의사면허가 없는 병원 직원에게 봉합수술을 시키는 등의 무허가 성형시술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위와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는 병ㆍ의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 @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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