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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룸살롱 외상값 좀 대신 내달라˝?
뉴스종합| 2011-06-19 14:04
공무원들이 비위행위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이 공사 현장소장에게 룸살롱 외상값 수백만원을 대신 갚게 하거나 골프비용을 지불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울·경기도 건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경기도에 해당 공무원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본오∼오목천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 감독을 담당하던 경기도 건설본부 6급 공무원 A씨는 해당 공사 현장소장 B씨에게 수차례 자신의 술값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내가 업무상 먹은 룸살롱 외상값이 있으니 처리해달라” 며 B씨에게 유흥주점 외상값 17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고, “술 한잔 할테니 술값은 나중에 갚아달라”며 다음날 한 주점 영수증(50만원)을 주며 결제토록 하기도 했다.

작년 9월께에는 상의와 바지, 모자 등 골프용품을 골라입은 뒤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려 함께 간 B씨가 A씨의 골프용품 비용 4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A씨는 심지어 작년 10월 B씨가 본부 사무실을 방문하자 “지금 진행 중인 감사가끝나면 감사관들에게 저녁을 사주고 접대를 하려고 공사현장별로 100만원씩 지원을 부탁하고 있다”며 금품을 요구, 다음날 1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주운사업의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한 데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적격심사 당시보다 경력이 떨어지는 하도급 업자의 기술자가 불법하도급하도록 묵인한 관련자 등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이를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취하지 않고 부실 납품한 실시설계용역 성과를 기본설계보고서의 성과품으로 준공 처리한 3명에 대해 징계를 하도록 각각 서울시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광교 신도시 내 밀레니엄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교통개선 효과가 미미하고 실효가 없어 사업비 946억원만 낭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을 취소하도록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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