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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기업들, 임금 인상에 앞장선다
뉴스종합| 2011-06-21 10:11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중국 대기업들이 선도하면서 임금인상이 다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화웨이가 상반기에 직원 4만명(전체 직원수 11만명)의 임금을 11.4% 인상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전해지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화웨이는 이어 하반기에 중고위직 직원의 보수를 5~10%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화웨이의 2010년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수입은 1862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 기간 인건비 지출은 306억위안으로 23% 증가해 매출 증대비율과 비슷하게 인상됐다. 전체직원 11만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연봉이 28만위안에 달해 다른 기업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화웨이 뿐만이 아니다. 토종 메신저 QQ 운영업체인 텅쉰은 지난 4월 임금을 평균 9.3% 인상했다. 텅쉰은 이 외에도 앞으로 3년 안에 10억위안을 투자해 직원들에게 무이자 주택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다.

가전 대기업 메이더(美的)의 인력자원 담당자에 따르면 에이더의 인건비 분야 지출이 2009년 이후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는 특히 40~50%가량 더 늘어날 예정이다.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는 상반기에 대기업들의 인건비가 이미 대폭 상승했으며, 임금인상은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 상장사의 2010년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사 가운데 60^가 지난해 임금 인상을 단행했으며 민간기업의 인건비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임금과 복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인력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국유기업은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복지가 좋기 때문에 민간기업보다 임금 상승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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