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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일단 부도위기 넘겼다
뉴스종합| 2011-06-22 11:29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새 내각이 21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 투표를 가결시켜 초읽기에 들어갔던 국가 부도 위기가 한 고비를 넘게 됐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자정에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55표, 반대 143표, 기권 2표 등으로 가결했다. 

지난주 여당인 사회의당 의원 2명이 긴축안에 대해 반대를 선언하며 불안한 기미를 보였던 내각 신임안이 가결되면서 오는 28일 의회 표결 예정인 추가 긴축안 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신임안이 부결됐다면 그리스는 정국 혼란으로 EU/IMF의 기존 구제금융 5차분 120억유로를 지원받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고조되고 유로존 전체에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우려됐다.

앞서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의회가 2015년까지 280억유로의 재정 긴축과 500억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프로그램을 담은 추가 긴축안인 ‘5년 중기 재정 계획’ 법안을 가결해야 구제금융 중 5차분을 다음달 중순에 지원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자금을 못 받으면 그리스는 디폴트를 맞게 된다. 유로존과 IMF는 그리스가 ‘중기 재정계획’을 입법화하면 지난해 단행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별도로 1200억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신임안 가결로 그리스가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8.74포인트(0.91%) 오른 2066.91에서 출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증시도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5.59포인트(0.69%) 상승한 9,525.25로 출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지희ㆍ한지숙 기자/j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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