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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 “청년 다리 좀…” 요청에 20대男 막말 퍼부어
뉴스종합| 2011-06-27 15:26
노인들의 지하철 수난 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에는 20대 청년이 지하철 안에서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80대 할아버지가 불편하다고 말하자 온갖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위협을 가한 동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오후 5시쯤 수원으로 가는 전철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촬영한 것입니다”고 사건개요를 설명하는 글과 함께 인터넷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수원행 전철 안에서 20대 A씨가 다리를 꼬고 앉았고 그 옆에 앉은 80대 할아버지 옷에 A씨의 구두가 닫자 이 할아버지는 “불편하니 좀 치워달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자 A씨는 갑자기 일어나 화를 내며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A씨는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개새X야, 경찰서 갈래 X발놈아”라는 말을 시작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해댔다.

A씨가 험한 막말을 큰 소리로 할아버지에게 퍼부어대자 지하철 승객들은 자리를 피했고 할아버지의 다른 편 옆자리에 앉았던 엄마와 어린아이는 겁에 질려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이때 손자뻘도 안되는 청년에게 80대 노인이 곤경을 당하는 광경을 보고 참다 못한 60대 남성이 A씨를 말리고 나섰지만 A씨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막말을 퍼부었다.

다른 시민들이 만류하고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그는 쉼 없이 막말을 쏟아냈고 심지어 손을 들어 폭행을 하려는 모습까지 취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A씨의 모습에 혀를 차며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 혈기를 다른 곳에 쓸 것이지”라고 비난했고, 다른 네티즌은“청년실업이 증가하면서 정신이 이상한 청년들이 지하철을 타고 배회하고 있으니 노인들은 당분간 지하철 탑승을 자제해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얼마전에는 자리를 양보해준 이에게 고마운 마음에 껌을 건냈다가 빰을 맞는 노인 승객이 있었던가 하면 지난 24일에는 엄마와 함께 탑승하고 있는 아이를 “예쁘다”고 만진 할머니가 아이 엄마에게 1.5.ℓ 페트병으로 얼굴을 가격당한 사건이 벌어져 지하철에서의 노인 폭행사건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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