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나 기획자, 프로듀서 등 영화창작자들이 투자자와 제작자, 영화사와 만나는 대규모 ‘피칭(pitching)’ 행사가 열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경기공연영상위원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4개 단체와 함께 오는 10월 20~21일 이틀간 ‘스크린라이터스 판’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피칭’은 할리우드에서 영화나 드라마 소재를 발굴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작가들이 기획초기 단계에 있는 아이디어를 제작자, 프로듀서 등에게 직접 소개하고 협업이나 투자를 유치하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소재나 아이디어, 몇 줄짜리 줄거리인 시놉시스, 트리트먼트를 작가가 공개석상에서 발표하면 이를 통해 수상작을 선발하게 된다. 영화 제작을 위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오디션’형식의 경쟁방식이다.
영진위는 이번 행사에서 예심을 거쳐 200편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별하고 본심 참가자들에게 각각 5분간의 발표시간을 준다. 이를 통해 40편 내외의 작품을 선정해 각각 500만원 이내의 개발 지원금을 지급한다. 참가희망자는 8월 1일부터 9일까지‘스크린라이터스 판’ 온라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작가나 감독, 프로듀서 등을 위한 ‘피칭’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은 현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대표적이다. 공식행사 중 NAFF(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부문에서 진행되는 ‘잇 프로젝트’로 올해는 예심을 통해 8개국 18편의 프로젝트가 경합을 벌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안프로젝트마켓(APM)과 아시안영화펀드 등의 제도를 통해 기획개발자나 독립영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