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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그리스…“증시 낙관은 일러”
뉴스종합| 2011-06-30 11:40
그리스 사태가 주식시장에서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 재정긴축안의 통과 소식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뀄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면에서 호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을 바라보는 우려가 남아있어 기존 투자자로서는 추가투자와 차익실현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의 낙관론자는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EU와 IMF의 구제금융 지원→그리스 디폴트 우려 해소→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를 기대해왔다. 29일 유럽과 미국증시, 30일 아시아증시는 충족된 기대에 화답했다. 전문가도 일단은 시장의 우상향에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지면서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차적으로는 6월 초 고점이자 60일선이 위치한 코스피 2110~2150선까지 안도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100을 넘어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하반기 미국 경기와 중국의 긴축 강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낙관론과 신중론이 갈린다.

먼저 낙관론을 보면 국제유가의 급등세 진정과 중국 소비자 물가의 고점 전망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경기도 되살아날 것이란 시각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익 기대감의 부각과 함께 6월 미 제조업 지표의 선전, 그리스 우려 해소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으로 7월 서머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반면 신중론 쪽은 아직 여전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맞이하는 미국 양적완화정책(QE2) 종료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 시즌 등으로 시장이 강한 반등 기조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말 미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에 따른 유동성 환경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추세를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이후 전망도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7월 코스피는 1960~21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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