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돈줄 묶고 급매물 부추기는 정책…수도권 집값 3개월째 하락
부동산| 2011-07-01 11:01
‘집값은 떨어지는데, 돈 줄은 더 옥죄면서(대출규제 강화), 규제 풀어줄 테니 집 살 능력 되면 사라(?)’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 산적한 악재로 수도권 집값이 3개월째 곤두박질치고 있다.
급매물이 간간히 나오고 있지만, 향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수도권 매매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금융당국이 가계 부실 방지 차원에서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강화 등을 통해 돈 줄(주택담보대출)을 더 옥죌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국토해양부는 전매제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양도세 중과 완화 등을 통해 급매물을 양산하는 엇박자 정책을 쏟아내면서 급매물 증가→가격 하락→거래 침체로 이어지는 ‘주택시장 대공황’ 사태마저 우려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지난 한주간 강동구(-0.20%)를 비롯해 양천ㆍ송파구(-0.19%), 강남구(-0.15%), 관악구(-0.12%), 광진구(-0.07%), 마포구(-0.06%), 서대문ㆍ강서ㆍ영등포ㆍ동작구(-0.02%) 등 서울 대부분 지역 집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강동구 집값은 5차 보금자리 후보지로 채택된 이후 급락세를 이어지고 있다.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14㎡C가 20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10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가 15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6000만원선이다.
송파구도 잠실동 진주, 신천동 미성 등 몇몇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저렴한 매물들이 일부 소진되기는 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신천동 장미1차 152㎡가 50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미성 168㎡가 1000만원 하락한 12억~12억8000만원.
강남구에서는 개포 주공, 대치 은마, 압구정 한양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도곡동이나 역삼동 등 비교적 새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개포 주공2단지 72㎡가 4000만원 하락한 11억3000만~12억2000만원, 도곡동 롯데캐슬모닝 102㎡A가 1000만원 하락한 7억~7억7000만원선이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