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l
업종 대표주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가치인 자원개발(E&P) 수익이 더해져 S-Oil보다 주당순이익(EPS)이 크고, 주가수익비률(PER)은 낮아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추천받는다. 반면 S-Oil PER는 SK이노베이션보다 더 높게 형성돼 있지만 코스피 평균보다는 낮고, 1주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데다 등락폭이 심하지 않아 안정적이다.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배당률도 높아 고배당주로서 매력을 더한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GAPP 개별 기준)는 매출액 7조3720억원, 영업이익 5377억원, 순이익 4307억원이다. 국내 가격 인하에 따라 1분기에 비해선 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167%, 순이익은 무려 745%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에는 매출액 7조2814억원, 영업이익 6326억원, 순이익 5094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 견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9%, 110% 증가한 수치다.
중국이 7월 1일부터 경유와 항공유의 수입관세를 철폐하고, 휘발유와 벙커C유의 수입관세는 1%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석유 수출국인 중국이 내수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수출을 줄일 경우 아시아 역내 공급이 줄어들면서 국내 정유사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은 경유ㆍ등유 비중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높은 57%로 중국의 경유 부족에 따른 강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실제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1~5월까지 수출액은 191억370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92% 증가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액만 총 38억6079만달러로 115% 급증했다.
S-Oil의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생산시설 증설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연간 비용차감전영업이익(EBITDA) 6000억원이 추가 발생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한국실리콘의 지분 33.4%를 2650억원에 인수하는 투자도 지난달로 완료됐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견조한 유가, 정제마진, PX마진에 힘입어 S-Oil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전망이다. 최근의 유가 조정과 국내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정부 간섭에 따른 주가 약세는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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