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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파동 中 소비자 “외제가 역시 최고”
뉴스종합| 2011-07-05 11:29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외 분유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시밀락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미국 와이어스 분유도 최근 가격을 10~15%가량 올렸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덜란드 프리소와 프랑스 듀멕스 등도 가격 고지는 안 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외산 분유의 잇단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중국산 분유 대신 외산 분유를 고집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기준치를 초과한 멜라민 분유를 먹은 영아 6명이 사망하고 30여만명이 신장결석에 걸린 멜라민 파동 이후 중국 식품 당국이 멜라민 허용 기준치를 대폭 강화한 식품안전관리 규정을 내놨음에도, 불량 분유 유통 사건이 계속 재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외산 분유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55%를 넘어서고 있다. 멜라민 분유는 다른 식품의 원료로도 흘러들어 가고 있다. 4일 신화통신은 충칭(重慶)과 청두(成都) 일대 5곳의 양돈 농가에서 기준치를 최고 515배 초과한 멜라민이 함유된 분유가 돼지 사료로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가축용 사료 중간 유통업체가 지난 2009년 8월부터 허베이(河北) 스자좡(石家庄)에서 멜라민 분유 6.75t을 싼값에 사들인 뒤 충칭의 양돈 사료상에게 판매하며 양돈 농가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문제의 분유를 구입한 양돈 농가들은 “어미 돼지의 젖이 부족해 어린 돼지의 이유식으로 먹였으나 설사 등의 증세를 일으켜 곧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도축돼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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