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인수 포기
뉴스종합| 2011-07-06 10:54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전자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경기 변동주기를 볼 때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상호 보완효과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며 하이닉스 인수전에 불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8일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인수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아왔다.

채권단은 현대중공업의 입찰 포기에도 불구하고 매각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접촉을 한 만큼, 일단 마감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단독입찰이라도 일정대로 매각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지분은 외환은행(3.4%), 우리은행(3.3%), 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등 채권단이 15% 가량 갖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매각 계약에서 15% 중 10%만 매각해 구주 비율을 줄이고 신주 발행으로 인수자가 시차를 두고 인수할 수 있도록 시간적인 여유를 준다는 방침이다.

<신소연ㆍ윤정현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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