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삼양식품,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주
뉴스종합| 2011-07-07 09:01
7월 7일 0시 2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발표하는 순간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환호했다. 삼양식품이 바로 2018 동계올림픽 유치의 최대 수혜주이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이 동계올림픽 수혜주로 불리는 까닭은 이렇다. 삼양식품은 현재 강원도 대관령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0만평의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목장 부지 가운데 계열사인 삼양축산이 90만평, 삼양식품 10만평 등 총 100만평을 소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 목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경기장이 들어설 용평 알펜시아 인근으로 부터 불과 6㎞ 떨어진 노른자위 땅이라는 점이다.

삼양식품의 대관령목장은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 목장은 한때 평당 30만원씩 30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부동산 시세는 최소한 평당 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관령목장의 자산 가치는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동계올림릭 경기장 건설이 본격화할 경우 대관령목장의 가치는 더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양식품이 ‘평창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연일 주가가 치솟은 이유다.

삼양식품은 대관령 목장 개발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 회장은 올초 부터 미래형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신사업 진출을 자주 언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이 삼양식품이 미래형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하고 있는 레저업 진출의 신호탄으로 판단하는 이유다.

삼양식품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라면 기업에서 식품ㆍ레저그룹으로 본격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10여년전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개발하려다 중단한 대관령 목장의 종합리조트 개발 사업 재가동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삼양식품 한 관계자는 “2018 동계 올림픽 유치는 분명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호재”라며 “장기 비전 차원에서 종합리조트 사업 진출 프로제트가 가동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지파동(1989년)과 부도사태(1998년) 등 우여곡절을 겪은 비운의 삼양식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밑거름삼아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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