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주식(지분율 9.05%)을 해외 장기투자자들에게 클럽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밤 자사주 3497만여주를 해외 장기투자자들에게 클럽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클럽딜은 기관투자가로 클럽을 구성한 매수측과 협의를 통해 지분을 대량 매매하는 방식이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메릴린치증권이 맡았다. 1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5만3500원에 2~3% 할인율이 적용됐다.
이에따라 총 매각금액은 1조8000억원대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자사주 취득가격인 5만7170원 보다는 낮지만, 2008년 매각가격 3만3000원대 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사주 매각은 자본증자의 걔념으로, KB금융지주 이익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상황이 안 좋지만 매각가격은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KB금융 자사주를 팔아야 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