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평창 토지 거래, 이미 외지인이 ‘싹쓸이’
부동산| 2011-07-10 10:14
강원도 평창지역 토지거래의 76%는 강원도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계올림픽 유치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울 등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이 평창 일대 토지 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2000∼2010년까지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량을 매입자 거주지별로 분석한 결과, 총 13만 6888필지 중 강원도 외 거주자가 9만 9867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외지인 거래 비율이 73%를 기록했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 추진 효과 등으로 토지거래량이 급증한 2003년 이후의 거래량만 계산할 경우(~2010년까지) 외지인 거래비율이 76%로 상승했다.

강원도 평창의 토지거래는 2000∼2002년까지는 1년에 총 4927∼7152필지가 거래됐으나 체코 프라하 IOC총회(2010년 개최지 밴쿠버 선정)가 열린 2003년부터 과테말라 IOC총회(2014년 개최지 소치 선정)가 열린 2007년까지 외지인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급증했다. 특히 2005년∼2007년에는 매년 토지가 2만 필지 이상 거래됐으며 외지인의 매입 비율은 2007년 84%로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 거주자 역시 같은 기간 평창 일대 토지거래에 적극 나섰는데, 특히 2006년에는 무려 1만 74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나성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진행될 경우 인근 토지시장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미 지난 2003년과 2007년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당시 토지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일부 투자자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토지) 추격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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