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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치 유출될라...中 CPI 등 경제지표 발표 앞당겨
뉴스종합| 2011-07-08 09:58
주요 경제지표 사전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날짜를 앞당기기로 했다.

통계 지표 사전 유출이 빈번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가 통계국은 이달부터 발표일을 2~3일 앞당겨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오는 9일, 상반기 지표는 13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매월 중순께 발표가 이루어졌다.

통계국의 새로운 방안에 따르면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정자산투자, 부동산 개발, 소비재 소매총액 등 월별 주요 지표는 통계치가 산출된 지 24시간 이내에 인터넷에 발표된다.특히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줄이기 위해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발표일로 잡기로 했다.

통계 발표 날짜 조정 배경과 관련해 국가통계국 책임자는 “통계 정보 수요가 많아지고 정보의 신속성이 요구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장 주요한 이유는 통계지표의 사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책임자는 “통계치 산출 후 최종 발표까지의 시간이 길고 중간 절차가 복잡할수록 유출 확률이 높다”며 이를 단축시켜 정보가 새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지난 3, 4월 통계 유출 혐의가 포착된 국가통계국 사무실의 비서 1명과 중앙은행연구국 거시경제연구처 부연구원 등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연루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되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외 언론이나 금융기관들이 사전에 정확한 전망치를 발표한 것을 감안할 때 이들과의 유착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경우 과거 일곱차례나 중국 CPI를 예측, 지난달 9일 로이터가 전망치를 발표하자 상하이증시가 2.78%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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