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야놀자
고령화ㆍ만혼 탓 급증하는 1인가구…증가속도 가장 빨라 2015년에 한국사회 ‘표준모델’로 떠오를듯
뉴스종합| 2011-07-11 10:31
한국사회에 고령화와 만혼(晩婚)이 확산되면서 혼자사는 1인가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2010년 11월 기준)’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는 414만 2000가구로 5년전(317만 1000가구)과 비교할 때 30.6%가 늘어나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5년에는 한국사회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유형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30∼39세의 미혼가구(26.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여성은 70세 이상(29.4%)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교원대 김태헌 교수는 “남자의 경우는 30∼39세 미혼남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분가를 했기때문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는 고령화 추세로 배우자 사별 이후 혼자사는 노인들이 많은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혼인 여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남자는 1인가구 중 이혼한 남자의 비율이 2005년 12.7%에서 2010년 14.6%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여자는 11.0%에서 12.4%로 늘어났다.

또 1인가구의 주거 점유형태를 보면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가장 많은 비중이 월세ㆍ사글세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주거복지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에도 월세ㆍ사글세ㆍ무상 주택에 살고 있는 경우가 각각 54.4%, 46%에 달했다.

한국사회의 1990년 이후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는 4인 가구였으나, 2010년에는 2인 가구(24.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주된 유형으로 떠올랐으며 이밖에는 ▷1인(23.9%) ▷4인(22.5%) ▷3인(21.3%) 순이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