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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中 제과업체 1조8000억원에 인수...업계 2위 우뚝
뉴스종합| 2011-07-11 17:11
세계 최대의 스위스식품업체 네슬레가 중국 최대 제과업체 ‘쉬푸지(徐福記)’를 인수, 중국 제과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1일 쉬푸지는 네슬레가 자사 주식 60%를 약 21억싱가포르달러(1조8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 둥관(東莞)에 본사가 있는 쉬푸지는 사탕을 포함한 중국 최대 제과업체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시가총액은 34억6000만싱가포르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쉬푸지는 창업자인 쉬(徐) 씨 형제가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베어링 사모펀드가 나머지 지분 중 16.5%를 갖고 있다.

네슬레는 쉬푸지로부터 채무조정합의서 방식으로 43.5%의 지분을 사들이고, 나머지는 지난 1일 종가에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4.35 싱가포르달러에 개인주주들로부터 사들일 계획이다.

네슬레는 지난 4월 안질환 치료제 전문업체인 알콘의 지분 매각으로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이후 싱가포르 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된 쉬푸지는 이번 네슬레의 인수 이후 아예 상장기업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2008년 기준 중국의 사탕ㆍ제과의 시장규모는 580억위안. 네슬레는 1.6%를 점유해 5위지만 1위인 미국 최대 제과업체 마스(Mars)의 12.9%와 비교할 때 한참 뒤쳐져 있다. 하지만 3위(3.9%를)인 쉬푸지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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