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시즌 이사를 계획하는 세입자들의 선 움직임에 전세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질 않고 있다. 하지만 여름이 절정에 다다를 8월의 신규물량은 고작 5천여 가구만을 넘긴 채 신규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8월 입주물량이 1만가구를 밑돈 것은 2000년들어 처음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11년 8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임대+시프트+분양 복합단지 포함/오피스텔 제외)물량은 전국적으로 13개 단지, 5844가구로 전 달(7월, 1만81가구)보다 4237가구 줄어든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 640가구, 경기 591가구, 인천 888가구로 집계. 수도권 전 지역이 지난 7월 대비 절 반 이상 물량이 급감했다. 특히, 경기의 경우 1902가구가 감소했고 서울 또한1150가구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총 2119가구, 전국 물량대비 36.25% 가량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달(6146가구) 보다 4027가구나 감소된 수치다.

서울은 2개 단지, 64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더욱이 1개 단지는 SH공사에서 시행한 복합단지(임대+장기전세+일반분양)인데다, 나머지 한 곳은 주상복합아파트로 공급난의 절정을 보이겠다. 실제적으로 500여 가구에도 미치지 못한 서울의 8월 물량은 올 해 배치된 월별 공급량을 따져봐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경기는 지난 달(2493가구) 물량대비 약 1/4 수준으로 591가구, 2곳에서 준공을 맞겠다. 남∙북부 권역 부분 없이 대규모 새 집들이를 펼치며 1만581가구를 쏟아낸 작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냈다. 남양주시의 도시형생활주택 1개를 제외하면, 주택(꽃동네)재건축 해 445가구로 구성된 부천시 ‘역곡e-편한생활’이 유일하다.

그나마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인천은 2개 단지, 888가구가 선 보일 계획이다. 송도(송도더샵센트럴파트2차), 청라지구(청라동양엔파트)로 각각 1개 단지씩 사이 좋게 입 주민 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7개 단지, 372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을 조사됐다. 전 달(3935가구)보다 210가구 소폭 감소했지만,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배출될 예정이다. 단, 대전(2551가구) 한 곳으로만 물량이 집중돼 있어 나머지 4개 광역시 및 중소도시의 공급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8월 지방은 전국물량 대비 63.74%가 차지함으로써 수도권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방물량 중 68.48%가 대전으로 집계. 그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끊겼다시피 했던 해당 지역으로 올 해 연말까지 총 7434가구가 더 준공을 앞두고 있어, 가을시즌 이사를 계획했던 수요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지방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대전(4개 단지, 2551가구), 대구(1개 단지, 810가구), 경북(1개 단지, 196가구), 전남(1개 단지, 168가구) 순으로 신규물량이 배치됐다.

▶경기 부천시 역곡동 역곡e-편한세상=역곡e-편한세상은 8개 동, 13~18층, 공급면적 92~144㎡로 구성된 445가구의 주택재건축 아파트다. 서울지하철1호선 역곡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또한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더블역세권 입지를 가췄다. 교육시설로는 부천동초, 역곡초∙중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역곡북부시장, 홈플러스, 역곡CGV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준공시기는 8월 예정이다.

▶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2차=송도지구 D23블록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2차는 총 63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3개 동, 42~49층이며 공급면적은 98~400㎡로 구성돼 중대형 비율이 높은 편이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40만5024㎡ 규모의 중앙공과 직접 면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먼우금초, 신송초∙중∙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1차는 이미 지난 해 11월에 입주를 시작했고, 해당 단지는 8월 본격 새 집들이가 시작될 계획이다.

▶ 대전 유성구 계산동 리슈빌학의뜰=리슈빌학의뜰은 계룡산국립공원과 인접한 대전 학하지구 4블록에 총 10개 동, 19~25층으로 공급면적은 112~158㎡ 구성된 704가구가 다가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시범도시로 지정된 학하지구는 공공시설물에 각종 생태친화적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인근의 빈계산 및 수통골 등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로 개발 될 예정이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