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터폴과 검찰에 따르면 박태규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 공개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간 박씨의 나이에 관해서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배자 리스트에 따르면 그는 1940년 2월 10일 생으로 확인됐다. 신상 정보에는 또 그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할 줄 아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사기혐의로 서울중앙지법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검찰은 최근 박씨의 ‘여권 취소→강제퇴거→국내송환’ 등의 절차를 밟아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아울러 얼마 전 사퇴를 공식화 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브라이언 손더스 캐나다 연방 검찰총장을 만나 박씨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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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검찰이 박태규씨 송환에 진력하는 이유는 그가 부산저축은행 정ㆍ관계 로비 의혹의 정점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검찰은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지난해 5월 이후 부산저축은행이 박씨를 앞세워 청와대 정부 등 현 정권 고위 인사를 상대로 집중적인 구명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박씨가 지난해 6월ㆍ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산저축은행그룹 유상 증자에 개입해 성공보수로 6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규 신병이 확보되면 정ㆍ관계 로비의혹 수사는 그 때부터 시작하는 걸로 봐도 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sw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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