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절전 정책으로 인해 일본 내 LED 조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형광등을 대체할 LED 조명기구를 조달할 계획을 갖고 이번 상품전에 참가했는데 경쟁력있는 한국산 제품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좋았다.”(산쇼상사 치바 요시쿠니 씨)
3ㆍ11 대지진 이후 일본이 달라졌다. 일본 바이어들의 한국상품 ‘다시 들여다보기’가 구체화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구매 열풍에 휩싸였다. 전통적으로 각종 비관세 장벽, 메이드 인 재팬 상품 선호 등으로 일본 내수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중소기업들로선 뜻밖의 수출 호기를 맞은 셈이다.
오영호(가운데) 무역협회 부회장이 ‘2011 동경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서 일본 측 귀빈들을 안내하며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국내 중소기업의 대일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13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2011 동경한국상품전시상담회’에서 이 같은 한국상품 구매 열기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상담회에선 상담건수 1100건, 상담실적 6000만달러를 기록해 그 어느 해보다도 성과가 컸다.
한국에서는 농수산ㆍ식품분야, 전기전자ㆍIT분야, 생활잡화, 환경ㆍ기계, 의료ㆍ건강ㆍ미용 등 총 87개 유망 중기가, 일본에선 P&G 등 500여 유망업체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지진 이후 전력난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문제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한국 제품에 대한 일본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오는 10월에 오사카에서도 대규모 한국상품전을 개최해 일본 내수시장 개척 및 만성적인 대일무역수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동경한국상품전시상담회는 일본 현지의 종합상사, 유통회사 및 수입업체 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유망 중기와 1:1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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