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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엔 스펙 보다 좌절 극복과정 진솔하게 담아라”
뉴스종합| 2011-07-15 10:15
수시모집 정원의 16.1% 차지

8월1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학업계획서 학과 기본지식 필수

자신의 역량·포부 보여줘야


활동실적엔 열정·성실함 강조

학과 관련 재능·활동 부각을


2012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 모집 총 정원에서 무려 16.1%를 차지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주로 1단계에서 서류 전형을 거쳐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심층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게 된다.

1단계 서류 전형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체계적으로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관리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오는 8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제 새로 무엇인가를 준비하기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여러 활동을 학생부를 비롯한 서류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를 점검해 보고 마지막 남은 활동 하나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특히 비교과 활동의 경우 어떤 활동을, 왜 했으며, 그 결과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에 대한 명확한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서류의 내용은 학교가 중심이어야 한다. 화려한 내용과 수상실적이 많은 것보다는 꼭 전공과 관련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내 행사나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추천서 등을 통해 성실성과 재능을 입증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진로를 비롯한 학생부의 이전 내용을 이유 없이 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청소년기에는 완벽한 선택이 어려워 ‘시행착오’의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으므로 도전 정신과 패기로 현재 자신의 진로 선택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지원 동기와 선발 이유에 대한 내용은 물론 기본적인 성장 배경이나 학교생활을 기록한다. 또 고교 3년 동안 경험한 학업, 교내외 활동사항(봉사, 임원, 동아리, 연구, 취미, 기타 활동 등)을 작성하고, 그 활동이 자신이나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자신의 역할과 활동 내용에 근거해 기술해야 한다. 또 개인적인 자질(성격 또는 재능)에 대한 설명과 가장 큰 위기와 좌절 상황이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한 새로운 가치에 대한 기술도 요구한다.

자기소개서는 ‘3원칙’에 의해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구체성’으로, 경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자세하게 서술하는 것을 말한다. 사례에 있어서는 가급적 학생부 상에 등재된 사례를 바탕으로 육하원칙에 맞게 서술해야 하므로 빠진 내용이 있는지 자세하게 확인해 수시 모집 학생부 기록 마감일인 8월 31일까지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진실성’의 원칙에 따라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적절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셋째, ‘일관성’을 갖고 비전과 목표의 틀 안에서 항목별로 다른 내용을 기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들을 찾아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8월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수시비중이 62.1%에 달해 수험생들의 철저한 전략마련이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수시를 앞두고 교사와 학생들이 전략을 상의하는 모습. [헤럴드경제 DB]

▶추천서=평소 지원자를 세심하게 관찰해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추천인은 지원자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학업능력, 봉사활동, 장단점, 가정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어야 하며 추천서 내용 확인을 요청할 경우 협조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추천서에는 지원자의 인성, 리더십, 학문적 우수성 등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돼 있어야 하고 ‘추천 내용이 탁월한지? 다양한지? 해당 전공에 적합한지?’가 핵심 평가요소이다. 제한된 분량 내에서 무엇보다도 추천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또 전공 분야에 대한 우수성은 물론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미사여구나 칭찬은 오히려 신뢰도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학업계획서=지원한 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이며, 전개할 학업 활동에 대해 자신의 계획을 나타내는 서류다. 학업계획서는 자기소개서와 더불어 지원자의 소질과 잠재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자기소개서가 성장과정과 장점, 특기 등을 알리는 자료라면 학업계획서는 앞으로 대학 생활에서 자신의 역량과 포부를 보여줘야 한다.

우선 지원 학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충분하게 정리돼 있어야 한다. 학과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구체적인 내용 없이 막연하게 써질 수밖에 없으므로 지원 학과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찾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대학 및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 재학 중 학업계획, 졸업 후 희망 진로까지 연결해서 작성해야 한다.

▶활동 실적(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만큼 합격을 결정할 수 있는 서류다. 활동 실적은 주어진 상황과 과제에 대한 일련의 활동 과정을 통해 얼마만큼의 성장을 도모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행동과 결과, 그리고 평가가 포함돼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즉, 지원자가 보여준 관심과 노력, 활동 등이 활동 실적 속에 그대로 녹아나야 한다.

활동 실적 작성에서 몇 가지 점검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러 가지 실적 중에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 유형과 학과에 적합한 실적을 가장 먼저 배치해야 한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적도 중요하지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ㆍ학과에서 원하는 재능과 활동을 경험하고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발전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그동안 지원 학과를 위해서 얼마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가령 해당 학과 교수님의 논문을 도서관 등에서 찾아 탐독하고 해당 내용을 요약한 자료를 제시하면 좋다. 또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보여줘야 한다.

셋째, 관심 분야에 대한 관찰일기, 실험리포트, 독서일기, 자료 수집 등 평소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의미있는 실적이라고 해서 유수 대회의 수상 실적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참여하거나 체험했던 다양한 활동의 사실적 기술과 함께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어떻게 변했는가를 나타내면 된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공동기획=비상에듀

도움말=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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