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서울 9개 포함)은 15개에 이른다. 그야말로 안닿는 동네가 없다시피 하다보니 단순히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일차원적 역세권은 큰 부각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수개 노선이 교차, 수도권 곳곳을 얼마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지가 ‘미래가치 핵’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에 4개 지하철 노선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단지에 투자자 및 수요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쿼드러플 역들은 유동인구가 많아 자연스럽게 상권이 발달되고, 편의시설, 업무시설 등도 많이 들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심장, 서울역ㆍ용산역 일대=서울역 일대는 국내에서 가장 빨리 조성된 쿼드러플 권역이다. 이 곳은 지하철 1ㆍ4호선을 비롯해 인천공항철도, KTX의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역사 북부지역 5만 5800여㎡ 대지에는 40층 규모로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으로 컨벤션과 호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쇼핑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잠재 성장가치가 풍부하다.
서울역 인근에는 동부건설이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을 분양 중이다. 용산구 동자동 4구역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 9층 ~ 지상 35층 3개동으로 총 278가구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149㎡이하 주택형 기준 3.3㎡ 당 평균 2230∼2680만원 대다. 인접한 용산역도 지하철 1호선, 중앙선, 경의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선 들어서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격상된다.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은 용산구 한강로 3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단지는 서울 최대 규모의 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용산공원까지 도보로 5분 거리다. 전용면적 127~197㎡로 493가구 중 135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삼성물산도 오는 12월 한강로 2가 342번지에 ‘용산 전면3구역’ 주상복합(194가구)을 선보인다.
▶ 왕십리뉴타운 신규분양 아파트 출격= 현재 지하철 2ㆍ5호선과 중앙선이 지나 교통 요충지로 꼽히는 왕십리 일대도 주목할만하다. 오는 2012년 선릉역과 왕십리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완공되면 강남접근성까지 대폭 호전된다. 특히 올해부터 왕십리 뉴타운의 분양 포문이 열린다. 10월 2구역에서 총 1148가구 중 510가구(전용면적 54~157㎡)가 시장에 나온다. 연이어 11월 공급되는 1구역 ‘텐즈힐’은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총 1702가구(전용면적 59~148㎡) 중 600세대를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 공덕역일대도 교통 메카 급부상= 공덕역 일대도 교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 5ㆍ6호선 공덕역과 인천공항철도 공덕역 (2011년 말 개통예정)과 경의선 복선전철 공덕역(2012년 개통 예정)이 차례로 뚫리게 된다. 여의도ㆍ광화문 등의 서울 도심은 물론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부권까지도 빠르게 연결되는 것.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공덕동 14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공덕 I‘PARK’를 공급하고 있다.
신공덕 6구역을 재개발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지상 12~18층, 전용면적 59~114㎡ 4개동 총 195가구 규모로, 이중 7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공덕오거리 인근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의 이용이 편리하고 마포대교와 강변북로 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이 가깝고 단지 인근으로 신공덕 삼성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또 대우건설, 현대건설, 태영건설이 짓는 마포구 신공덕동 ‘팬트라우스’도 분양 중이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