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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은행들 예상밖 건전, 국내 자본시장 순항 이어가나
뉴스종합| 2011-07-16 11:25
유럽연합(EU)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예상보다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가 사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유럽발 위기에서 벗어나 순항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16일 유럽은행감독청(EBA)에 따르면 EU의 21개국 90개 은행을 대상으로 재무건정성을 검증한 제2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8개 중소형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은행은 핵심자기자본비율(Core Tier 1) 최소 기준인 5%를 넘지 못했다. 이들 은행이 확충해야 할 핵심자기자본은 모두 25억유로로 집계됐다.

특히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 포르투갈이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그리스 채권이 많은 프랑스와 독일 등의 은행들이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하원은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로 낮추는 내용의 재정감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를 중심으로 한 EU 국가부채 위기가 일단 수그러들어 우리 경제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당분간 안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시기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530억원이 순유입됐다. 12일 400억원, 13일 610억원으로 유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 재정위기와 미국 채무불이행 우려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찾자 투자자들이 강세장을 기대하며 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럽국가들의 부채가 예상보단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 자본시장도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위기로부터 안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따르고 있다. EU의 재정위기가 당장 우리 경제의 실물 부문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본 중 유럽 비중이 높아 자칫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외국인 자본의 유출입 변동성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2차 스트레스 테스트가 공신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어 우리가 여전히 유럽발 리스크 사정권에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권 은행은 모두 290억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나온 25억유로의 1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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