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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줄이고 랩 등 간접투자 확대
뉴스종합| 2011-07-18 11:41
MMF등 현금성 상품 감소

30억 부자 시장변화 덜 민감

채권유지등 장기투자 성향도




부자들이 주식 투자에 좀 더 신중해졌지만, 돈이 많을수록 시장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는 되레 둔감했다. 삼성증권의 10억원 이상 고객보다 30억원 이상 고객들은 전 자산군에 걸쳐 비중 조절의 정도가 더 낮았다. 10억원 이상 고객의 시장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30억원 이상 고객들은 장기 투자 성향이 더 강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 고객의 주식 직접 투자 비중은 작년 말 62.4%에서 6월 말 58.4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30억원 이상 고객은 88.27%에서 88.12%로 미세한 조정이 있었을 뿐이다.

랩어카운트 비중도 10억원 이상 고객은 이 기간 8.76%에서 11.44%로 30.6% 늘렸지만, 30억원 이상 고객은 1.79%에서 2.78%로 55.3%나 높였다. 금액으로는 10억원 이상(2202억원)보다 30억원 이상(2999억원)이 많았다. 랩어카운트 자산은 늘렸지만, 같은 간접 투자 성격의 주식형 펀드는 10억원 이상이 5.58%에서 4.72%로, 30억원 이상이 1.31%에서 1.2%로 함께 감소했다.


안전 자산인 채권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데에도 10억원 이상보다는 30억원 이상이 적극적이었다. 채권 관련 비중은 10억원 이상의 경우 작년 말 19.28%에서 6월 말 18.23%로, 30억원 이상은 7.55%에서 6.85%로 줄었다. 다만 30억원 이상 고객은 채권형 펀드와 채권 비중은 작년 말 수준으로 유지한 채 MMF 등 시장금리형 현금성 상품의 비중을 줄였다.

ELS 등 파생 관련 상품의 활용도는 10억원 이상 고객들이 훨씬 높았다. 이들의 파생상품 비중은 작년 말 2.16%에서 6월 말 2.72%로 높아졌다. 30억원 이상 고객이 0.47%에서 0.55%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투자 예비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금은 10억원 이상 고객은 1.81%에서 2.77%로 늘렸고, 30억원 이상 고객은 0.67%에서 0.41%로 오히려 줄여 대조를 이뤘다.

한편 삼성증권의 10억원 이상~30억원 미만의 고객 자산은 4월 말 6조9667억원으로 7조원 턱밑까지 갔지만, 5~6월 증시 조정 등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하며 6월 말 6조655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30억원 이상 고객 자산 역시 4월 말 32조1679억원에서 두 달 연속 줄어들며 6월 말 현재는 30조4749억원으로 30조원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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