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com)은 중국 베이징에 애플 제품들을 파는 가짜 애플 스토어가 등장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의 짝퉁 애플스토어에는 실제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다 구비돼 있다. 이곳의 직원들도 실제 애플스토어 직원들처럼 애플 로고가 박힌 청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내 디자인도 애플스토어와 흡사하다. 유난히 반짝이는 조명, 회색 석재로 된 바닥과 원목 재질의 테이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이 진열된 쇼룸 등은 한 눈에 봐도 익숙하다.
이 외에도 나선형 계단과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의자, 직원들로부터 상품에 대한 간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미니 지니어스 바(Genius Bar) 등도 애플스토어를 빼다박은 모습이다.
심지어 벽에 달린 ‘아이폰4’ ‘아이팟’ 등의 배너는 애플사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상표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놀랍게도 이 ‘짝퉁’ 애플스토어는 도보 거리에 세 군데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무엇보다도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재미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가짜 애플스토어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으며, 애플사의 직원과 다를 바 없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곳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는 것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현재 가짜 애플스토어 측은 가게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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