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양현석 “이르면 1~2년내 美시장 러브콜 기대”
엔터테인먼트| 2011-07-22 10:37
[도쿄=임희윤 기자]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1일 일본 최대 음반사 에이벡스와 공동 설립한 레이블 ‘YGEX’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원이 다른 인프라를 마련한 만큼 믿을 수 없는 일을 현실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번득였다. 일본 현지화로 변형된 콘텐츠 대신 한국 것 그대로 가져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자신감도 충천했다. 그는 난공불락의 미국과 중국 시장이 열리는 날 역시 머지 않았다는 당찬 비전도 내놨다. 다음은 양 대표와의 일문일답.
-에이벡스와 협력해 공동 레이블을 내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에이벡스의 마쓰우라 마사토 CEO를 뵙게 됐는데 인간적으로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됐다. 사업적인 마인드에서도 공통 분모가 많아 믿음이 갔다.
-이번 협력 레이블 설립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
▶예전에 세븐이 일본 진출을 했었다. 빅뱅도 지난 몇 년간 이 시장을 노크했다. 프로모션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웠고 일본 음반사에서 원하는 음악을 끼워 맞춰 발표한 게 많았다. 일본 작곡가가 쓴 노래로 활동하기도 했다. 더 이상 일본색에 맞추지 않겠다. 에이벡스가 이 부분에서 우리와 통했다. 그들은 ‘기존 K-POP이나 J-POP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경쟁력을 지닌 YG 음악이 좋아서 같이 일하자는 거지 일본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YG가 한국에서 발표하는 곡들을 90% 이상 그대로 일본 시장에 가져갈 거다. 음악적 소신을 갖고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기쁘다.
-요즘 신한류 바람이 분다는 얘기가 나온다. 소회는?
▶5년 전만 해도 한국 음악시장은 어려웠다. 요즘은 어떤가. 아시아시장 뿐만 아니라 미처 개척할 생각도 못했던 시장들까지 유튜브 등을 통한 붐이 일어난다. 피부색이 다른 서양인들이 우리 가수들을 좋아한다는 건 비현실적인 일이다. 마치 한류 초창기 배용준이 인기를 얻었을 때 믿기 어려웠던 것처럼. 내가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로 활동할 때도 상상도 못했던 거다. 한국 사람들의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본다. 빼어난 외모는 물론 가장 다이내믹한 춤을 선보일 수 있다. 성대 구조도 뛰어나다. 이 좋은 원석을 얼마나 잘 가공해 보석을 만드느냐가 기획사들의 몫이다. 결국 목표는 미국시장이다. 직접 가서 프로모션 하는 것 보다는 한국에서 갈고 닦아 인터넷을 통해 알리는 게 나을 것 같다. 빠르면 1~2년 내에 미국 레코드 시장에서도 관심 갖지 않을까 하는 게 음악하는 전문가로서 나의 추측이다.
-세계에 먹힐만하다는 YG 음악의 특성은 뭔가.
▶우린 원래 원타임, 지누션 때부터 흑인음악을 뿌리에 두고 자라났다. 우리 음악은 세계인이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이다.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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