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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 동부 기록적 폭염…시카고선 폭우
뉴스종합| 2011-07-24 14:10
미국과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서는 등 더위 피해가 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23일 전했다.

미국에서는 중부와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기록이 220건 이상 깨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 뉴어크의 22일 기온은 42℃로 이 지역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온과 습도를 합쳐 체감온도를 나타내는 ‘열지수’ 기준으로 40℃를 오르내리는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워싱턴과 볼티모어 인근 공항은 40.5℃, 보스턴 39.5℃ 포틀랜드와 메인, 콩코드, 뉴햄프셔 38.5℃, 프로비던스와 로드아일랜드 38℃의 열지수를 나타냈다.

뉴욕의 기온은 역대 최고인 40℃까지 올랐으며 높은 습도 탓에 열지수는 45℃까지 치솟았다.

남부 텍사스주의 3/4에 해당하는 지역은 수십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한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1일 퀘벡주와 온타리오주 20여개 지역에서 1일 최고기온 기록이 깨졌다.

이달 토론토의 평균기온은 37.9℃로 역대 월평균기온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폭염으로 미주리주에서만 13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더위 관련 사망 33건이 보고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미 기상청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더위로 허덕이던 미 동부 시카고 일대에는 23일 새벽부터 하루 176㎜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종전 역대 1일 강수량 기록 169㎜를 넘어선 것이다.

시카고 인근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기고 이 지역 7만4000세대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당국은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강물 범람을 막기 위해 윌메트강과 시카고강의 수문을 열었다.



고지희 기자/j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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