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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유통기업 중 中企가 대기업보다 더 흑자낼 듯
뉴스종합| 2011-07-25 07:59
해외에 진출한 중소유통기업들의 올해 성적표는 대기업보다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기업 58개사를 대상으로 해외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건강식품, 이ㆍ미용 등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틈새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에 흑자경영을 예상하는 비율이 61.9%에 이른 반면 대기업은 40.0%로 집계돼 지난해와 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적으로는 56.1%의 유통기업이 해외에서 이윤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으며, 29.8%는 ‘손익분기점 접근’, 14.1%는 ‘적자경영’을 예상했다. 사업형태별로는 도매업(55.9%)보다는 소매업(56.5%)이, 진출형태별로는 단독투자(62.5%)가 합작투자(41.2%) 보다 ‘흑자경영’ 비중이 높았다.

흑자경영의 이유로는 응답기업의 96.0%가 ‘매출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상품수익성 개선’(68.0%), ‘변동비 감소’(4.0%) 순이었다. 매출성장률을 보면, 2010년에는 17.2%, 올해는 그보다 2.5%포인트 오른 19.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3년간 연평균 37.5%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한 요소로는 ‘철저한 현지화’(48.3%)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41.4%), ‘브랜드 및 품질관리’(22.4%), ‘현지 인력관리’(19.0%) 등을 꼽았다.

‘매장상품을 어디에서 조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2.2%는 ‘현지조달’이라고 답했으며, ‘국내’ 및 ‘제3국 조달’은 각각 38.5%, 9.3%로 조사됐다.

또 ‘현지조달’이라고 응답한 기업들 중 17.2%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으로부터 조달받는다고 답해 유통분야의 해외진출이 국내 제조업의 해외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확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79.3%가 ‘적극’(’29.3%) 또는 ‘소폭’(50.0%)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13.8%는 ‘현상유지’, 5.2%는 ‘축소’, 1.7%는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6.7%)이 중소기업(23.3%)보다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진출 유망국가로는 ‘중국’(51.7%)을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이어 ‘베트남’(36.2%), ‘인도’(32.8%), ‘인도네시아’(15.5%) 순이었다.

선정 이유는 ‘거대 소비시장 규모’(67.2%), ‘높은 GDP 성장률’(32.8%), ‘현지시장 경쟁력’(31.0%) 등을 꼽았다.

현지에서 겪었던 애로사항으로는 ‘현지 인력관리’(43.1%), ‘낮은 인지도’(36.2%), ‘현지 상거래 관행’(32.8%), ‘법적ㆍ행정적 규제’(32.8%), ‘진출지역 정보부족’(22.4%), ‘열악한 인프라’(20.7%)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가 늘면서 해외시장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내 유통기업들도 운영자금 확보와 해외시장 정보수집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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