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너무 많이뛰었나?…피로누적 홍준표
뉴스종합| 2011-07-25 11:53
“일은 즐기면서 해야 하는데….”

지난 22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혼잣말로 정적을 깼다.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고, 특유의 강단 있는 목소리도 이날만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홍 대표는 “한 달 동안 매일같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했더니 이렇다”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다. 지난 4일 대표 취임 후 20일 동안 강행군을 한 때문인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홍 대표는 정치인으로는 한창때인 57세다. 

실제로 홍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인선으로 열흘가량 최고위원들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야 했다. 또 주요한 정책을 둘러싸고, 당내갈등으로 바람잘 날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 친서민행보를 하겠다고 대외활동에 나서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해왔다. 대표 취임 후 첫 휴일인 10일에는 지도부-정책위원회 워크숍을 진행한 데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각 당 대표들을 찾았으며, 13일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또 관훈클럽 등 언론단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는 한편 노동계와 종교계를 방문,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이어 충남 논산 수해지역에 내려가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모처럼 홍 대표는 지난 24일 취임 직후 첫 휴식을 가졌다.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취임 이후 행한 일련의 ‘광폭행보’를 놓고 지난 2∼3년간 무기력했던 한나라당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와 앞뒤 재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엇갈린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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