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부 우루즈간주(州)에서 28일 탈레반이 정부 관리 주거지와 민병대 기지에 폭탄 공격과 총격을 가해 현지 BBC 기자를 비롯한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루즈간주 대변인은 이날 AFP에 주도 트린코트의 주요 병원에 인접한 부지사 관저 밖에서 반군에 의해 차량폭탄이 터진 후 5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무장반군은 또한 인근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호송 차량을 경호하는 민병대 기지를 공격했다. 탈레반은 시내 라디오-TV 방송국에서 공격을 가했으며 방송국에 있던 BBC 현지인 기자 아흐메드 오메드 크풀와크(25)가 살해됐다.

아프간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프간의 적에 의한 잔인한 공격 때문에 3명의 경찰관을 비롯해 21명이 순교하고 3명의 경찰관을 포함, 3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자폭범 7명이 트린코트의 각기 다른 지점에서 테러를 감행했으며 오토바이 폭탄이 경찰본부 밖에서 원격조정으로 터졌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공격은 한 달여 만에 최악으로, 증파된 수천 명의 미군이 철수를 준비하고 다른 서방국들도 아프간 주둔군을 제한적으로 감축한다고 발표하면서 거의 10년 된 아프간 전쟁이 중대 국면을 맞는 시기에 이뤄졌다.

아프간 주둔 다국적군 전투병력은 2014년 말까지 철군할 예정이며 지난주 7개 지역의 치안권이 나토군에서 아프간 정부군에 처음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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