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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화·정’대세속 +α株는 금융·내수 산업재
뉴스종합| 2011-08-01 11:30
제약·음식료 비중확대 유효




미국의 부채상환 증액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1일 오전 10시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현물에선 260억원어치를, 선물에선 무려 7500계약(1조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기변수를 고려, 보수적인 투자대상 선정을 권하고 있다.

조용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협상 타결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으로 완전한 호재는 아니다”며 “오히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전기대비 1.8% 증가)를 밑돈 1.3% 증가에 그치는 등 경제지표를 보면 ‘소프트패치’가 아닌 ‘더블딥’ 우려도 나오고 있고, 유럽 위기 등 전체 흐름에서 보면 단기 호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이 차츰 개선될 경우 수혜 업종은 기존 주도주인 ‘차ㆍ화ㆍ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먼저 꼽히지만,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투자 패턴이 예상되고 있다.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과 기계, 건설 등 내수 산업재로 수혜 업종이 넓어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기존 지수 방어적 성향인 금융, 제약, 음식료 등에서 여타 업종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과 정유 종목이 오르고 있는데, 화학 정유 외에 금융(보험, 은행), 산업재(기계, 건설)와 원화강세 시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 여행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한 “외국인이 키를 쥘 경우 대형주 위주로 장세가 펼쳐질 것이므로, 그동안 양호했던 중소형주의 흐름은 끊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혜 업종을 포함해 1일 국내 증시 전체는 단기적인 반등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합의 내용에 대한 평가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합의 내용 가운데) 재정적자 감축 규모가 당초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유지 조건으로 제시한 4조원 대비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달러화 강세가 단기에 그치고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더딜 경우 IT나 소비업종의 수혜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약달러 구조가 지속된다면 환율과 관련해 수혜업종 등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숙ㆍ안상미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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