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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자살 팍스콘, 아이폰 생산은 로봇에?
뉴스종합| 2011-08-01 16:09
노동자들의 연이은 자살로 곤욕을 치렀던 팍스콘(Foxconn)이 인력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부품 업체로, 애플과 HP, 델, 소니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랩톱과 모바일 기기, 기타 하드웨어 부품을 생산해 왔다.

대만 신문 징후아 리포트(Xinhua report)에 따르면, 30일 열린 근로자 댄스 파티 행사에서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은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 비용을 삭감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팍스콘 공장은 현재 1만 대 수준인 로봇을 내년까지 30만 대로 늘리고, 3년 안으로 100만 대까지 확보해 나갈 전망이다.

현재 대만의 팍스콘 공장은 약 120만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얼마나 많은 인원이 감축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팍스콘 공장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대량 실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래로 중국 심천의 팍스콘 공장에서는 16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등졌다. 이들 중 3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대부분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팍스콘 공장의 열악한 근로 조건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중국 청두의 팍스콘 공장에서는 지난 5월 폭발사고가 발생,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 사고는 통풍이 안 되는 공장에서 가연성 먼지가 폭발을 일으킨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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