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전세가 비율’ 높을수록, 가격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 2011-08-04 06:57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집값 상승률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최근 3년간 서울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집값은2.81% 하락한 반면,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18.7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기간동안 전세가 비율이 50%대인 아파트 값도 5.52% 상승했다.

반면 집값에 비해 전세값이 40% 대인 아파트는 -0.94%, 30%대는 -5.9%, 30%미만은 -2.34%로 기록해 전세가 비율이 낮을수록 매매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3년간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용산구(57.42%) 였다. 


이어 강북구(38.16%), 금천구(34.29%), 노원구(33.82%), 동대문구(28.02%) 등의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역시 전세가 비율이 높을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컸다.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과 50%대 아파트의 매매가는 각각 10.48%, 3.5% 올랐다.

반면 40%대는 -4.47%, 30%대는 -10.31%, 30%미만은 -12.76%의 변동률을 기록해 전세가 비율과 매매가 변동률이 비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불황기에 따라 강남 등 전세가 비율이 낮은 고가 아파트는 투자수요가 줄은 반면 강북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실장은 “전세가 비율이 높을수록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살 때 자기 자본이 더 적게 드는데다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는 판단도 있어 주택시장 불황기에 집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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