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으나 공격력 부재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37분 루이스 무리엘(우디네세)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하지만 조 3위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잡아 토너먼트에 나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다운 공격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만큼 다음 경기에도 선전을 기대하기에는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다. 골 결정력을 거론하기에 앞서 스트라이커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용재나 정승용 같은 최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을 살펴볼 장면 자체가 없을 만큼미드필드나 수비진에서 원활하게 공급되는 볼이 없었다.역습에 나서면 패스가 정교하지 않고 흐름도 자주 끊겼다는 평가다.
콜롬비아가 유효슈팅 8개를 포함해 17차례나 골문을 위협한 데 비해 한국의 전체 슈팅은 고작 8차례에 그쳤다.
물론 16강 진출은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2009년 대회 8강 을 이룩했고 역대 U-20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16강전에선 B조 1위를 확정한 포르투갈이나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은 C조 1위와 맞붙게 된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토너먼트에서 만날 강한 상대에 볼 점유율이 밀리더라도 이기는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며 “우리 진영에서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나아가는 패스의 질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