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소재 티타늄 수요 倍 늘어
향후 2~3년간 호황 전망
플랜트산업 성장세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랜트장치의 핵심소재인 티타늄 수요가 올 들어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순티타늄 수요는 작년 4000t 수준에서 올해 8000t으로 배 늘어날 전망이다. 티타늄 중 순티타늄은 산업용 소재로, 합금티타늄은 항공기 소재로 주로 쓰인다.
이는 중동지역 대규모 해수담수화 설비와 발전 및 석유화학플랜트, 선박 수주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면서 플랜트 경기는 향후 2, 3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티타늄 소재 수요는 항공기(50%)에 이어 플랜트 및 조선용으로 38%가 소요된다. 이밖에 무기, 자전거, 골프채, 임플란트 등 생활용품 소요량은 12% 정도다.
해수담수화설비, 발전설비, 원전설비, 조선, 석유화학설비를 구성하는 핵심장치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다. 증기복수기관, 터빈날개, 열교환기, 반응조, 응축기, 압력용기, 원심분리기, 밸브, 펌프, 세척기, 응축기, 전해조 등이 티타늄 소재다. 소금물이나 황산, 염산 등과 닿아도 잘 부식되지 않아 바닷물에 들어가는 구조물을 만들 때 필수적이다.
또 우수한 생체친화성으로 몸속에 들어가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치과용 임플란트재에서 정형외과용 의료기기로 범위가 넓어졌다.
하지만 핵심 자본재 재료이다 보니 경기에 따른 수요 변동성이 심한 게 특징이다. 재료연구소 이용태 박사는 “티타늄은 대표적인 구조재료로 철이나 구리의 3분의 2 수준의 비중이나 상온에서 고온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비강도가 훨씬 높고 화학적으로 안전해 내식성이 탁월하다”며 “기초연구에서부터 공정기술, 응용 분야까지 산업계와 연구계 간 폭넓은 연구와 기술교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