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孫의 휴가길…한 손엔 ‘아프니까 청춘이다’
뉴스종합| 2011-08-11 11:31
취업·등록금등 청년층 고뇌

향후 정책 고려 의지 반영

손학규<사진> 민주당 대표는 11일 책 한 권을 들고 홀연히 휴가를 떠났다. 책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

4ㆍ27 재보선 후 반짝했던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손 대표에게 이번 휴가는 향후 계획을 가다듬는 중요한 기점이다.

이 책이 미래 구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측근들은 “지금껏 손 대표가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왔듯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젊은 층을 한 차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20ㆍ30대 문제를 우석훈 교수의 ‘88만원 세대’와 반대 방향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게 이채롭다.

‘88만원 세대’는 취업난 등 고단한 젊은 층의 삶을 사회구조적 모순에서 원인을 찾아 당내에서 공감이 컸다.

반면 ‘아프니까~’는 문제를 젊음의 숙명으로 감내하라고 당부, 사회문제를 지나치게 개인화시켰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130여일에 걸친 ‘희망 대장정’으로 고갈된 체력을 보강하라는 주변의 권유에 떠밀린 손 대표는 분당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최대 과제인 야권 통합 문제, 당 대표 사퇴 시기 및 대선 스케줄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서경원ㆍ양대근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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