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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으로 빚갚고 돈놀이 까지…김영학원·청호나이스 회장 기소
뉴스종합| 2011-08-22 11:15
김영편입학원의 김영택(60) 전 회장과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의 정휘동(54) 회장이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회삿돈 70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영편입학원 운영업체인 아이비김영의 설립자 김영택 전 회장을 22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회계 장부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린 뒤 개인채무를 갚는 등 약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8월부터 2011년 7월까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청호나이스의 고문으로 허위 등재하고 급여 명목으로 약 6억원을 지급해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정 회장은 무등록 대부업을 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고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D대부업체에 약 99억원을 대여하고 이자로 3억여원을 받는 등 숨은 전주(錢主) 노릇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외에도 정 회장이 2008년 4월 사촌동생 명의로 경기 화성의 농지를 산 뒤 담당관청의 허가 없이 회사 연수원 운동장으로 사용한 혐의(농지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전 회장이 지난 2006년 9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희완(63ㆍ구속기소)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3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5월 서울 서초동 김영편입학원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김 전 회장의 횡령의혹을 수사해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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