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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삼남 집 가 보니…‘이러니 혁명 날 수밖에’
뉴스종합| 2011-08-25 10:51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학한 후 마아마르 카다피 일가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지난 22일 반군 약 200여명이 해변에 있는 카다피의 셋째 아들 알-사디의 빌라를 급습하고 물건들을 약탈했다. 현장에 갔던 주민들은 집 내부 광경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알-사디는 흰색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BMWㆍ아우디ㆍ도요타 등 고급차 4대를 소유하고 있었고 주차장 뒷벽은 노란색 람보르기니 그림으로 장식했다. 전직 프로 축구 선수답게 빌라에는 잔디로 된 축구장도 보였고 축구장 옆에는 바비큐 시설과 텐트 2개도 설치돼 있었다. 그는 또 개집 4개에서 개들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 내 사무실에는 요트와 자동차를 소개하는 카탈로그가 쌓여 있었고 한 카탈로그에는 요트 가격을 700만 유로(한화 약 105억원)라고 손으로 쓴 메모가 붙어 있었다. 서류 더미 속에서는 포르노 영화 DVD도 눈에 띄었다. 바닥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회사에 알-사디가 파트너이자 제작책임자로 적혀 있는 명함들도 흩어져 있었다.

올해 38살인 알-사디는 신변 안전에 대해서도 상당한 염려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빌라 내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된 긴 지하 통로가 길가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위키리키스는 알-사디가 유럽에서 경찰들과 싸우고 약물과 알코올 남용, 과도한 파티 등으로 과거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이 적힌 미 외교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오빠와 달리 리비아 주민들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였던 35살의 딸 에이샤의 실상도 달랐다. 그녀는 실내 풀장과 사우나 시설이 있는 2층짜리 맨션에 살고 있었는데 이 집 때문에 동네에 있던 조그마한 병원이 헐렸다고 이웃 주민들은 전했다. 그녀의 집에서 나온 보헤미안 크리스털 유리잔이나 돌체앤가바나의 아동용 재킷 등은 그녀의 사치 취향을 반영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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