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의 입으로 통하는 대검찰청 대변인에 처음으로 여성 검사가 임명됐다. 검찰 조직내 여풍이 갈수록 세지고 있는 것이다.
법무부는 29일 고검검사(부장검사)급 검사와 평검사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검찰청 대변인에 박계현(47.
사법연수원 22기) 대검 감찰2과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검 대변인에 여성검사가 임명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변인은 핵심 보직 중 하나. 매년 해당 기수 선두 검사들 간의 경합이 치열하다. 이번에도 서울중앙지검의 연수원 21~22기 부장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실에는 이미 국내 첫 여성 공안검사인 서인선(37.연수원 31기) 검사가 부대변인으로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부장, 법무부 과장에 여성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서울 중앙지검 1차장 산하에 신설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의 초대 부장에는 김진숙(47. 연수원 22기)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가 임명됐다.
서울 중앙지검 공판1부장에 최정숙(44. 연수원 23기) 부산지검 형사4부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에 노정연(44. 연수원 25기) 수원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국제법무과 검사에 하담미(36. 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각각 배치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