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송삼현)는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 투자금 등으로 쓴 혐의(횡령)로 의약품 도매업체 H약품 대표이사 이모(57) 씨를 30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7년 회사자금을 ‘외상매입금 현금 반제(빌린 돈을 갚음)’ 명목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212회에 걸쳐 48억여원을 빼돌려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투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5억6000여만원의 회삿돈을 동생과 누나 등에 임의로 빌려주는 등 회삿돈을 ‘쌈짓돈’ 쓰듯 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외에도 이씨는 자신의 아내를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 명목으로 1억2000여만원을 빼돌리는 등 모두 56억4000만원을 횡령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