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최악의 귀성길 정체구간은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산인)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추석 귀성길 예상되는 주행시간은 4시간30분에서 6시간 정도.
지난 27일과 28일 추석을 앞둔 벌초차량들과 휴가차량들이 얽힌 남해고속도로는 또다시 최악의 교통정체를 빚었다. 대표적 혼잡구간인 함안에서 산인구간 1차로를 앞당겨 조기 확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 교통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당초 한국도로공사 진주마산건설사업단은 휴가철을 앞두고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함안나들목에서 산인분기점까지 7.1k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교통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28일 벌초를 다녀온 김성현(50세, 부산 해운대) 씨는 “진주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심한 정체를 겪어 통행료가 아까웠다”면서 “해마다 있는 일이지만 즐거워야할 귀성길이 올해도 지옥같은 길이 될 것 같아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이날 진주에서 부산까지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소요된 시간은 총 4시간30분. 경남 사천나들목~산인분기점 48.2㎞ 구간은 시속12~13km 정도로 거북이 운행이 불가피했다. 최대 정체구간인 함안~산인 구간이 3차로로 확장돼 교통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극심한 교통정체는 여전했다.
또한 거가대로 개통으로 일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이 분산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통영ㆍ고성을 향하는 차량들이 상당 수 거가대교로 우회해 교통량 분산이 가능하다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비싼 통행료와 우회도로가 없어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경우, 귀성객들의 불편이 크다는 점에서 평소대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올 추석 귀성길 특별한 우회도로가 없는 남해고속도로에서는 또다시 심각한 차량 정체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연말 개통을 목표로 왕복 4차로였던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산인분기점 48.2㎞ 구간 확장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확장공사가 끝나면 사천나들목~진주분기점 4㎞는 왕복 6차로로, 진주분기점~산인분기점 44.2㎞는 왕복 8차로로 각각 넓어진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