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벤처경기실사지수 6개월 만에 100선 무너져
뉴스종합| 2011-09-02 11:14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원자재값 등 물가상승 요인으로 국내 벤처기업 경영 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기업연구원(KOVRI)의 ‘벤처기업의 2011년 8월 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반적 경기실적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했다. 이는 올 2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기준치 100을 밑돌면 그만큼 경영 환경을 안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8월 실적은 국내 여건이 14포인트 하락(95→81), 국외 여건도 12포인트 하락(91→79)해 악화세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내수실적 또한 전월 대비 13포인트로 크게 하락(100→87)했고, 수출도 4포인트(95→91)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93→80)했고 자금사정 역시 8포인트(86→78) 내려갔다. 그 결과 부채는 6포인트(105→111) 상승했다.

이밖에 고용은 전월 대비 8월 상시종업원수는 6포인트(110→104) 떨어졌고, 임시종업원수도 6포인트(105→99) 내려갔다.

8월 투자실적은 매출 및 수익성 악화로 전월 대비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영업마케팅투자가 9포인트(116→107), 연구개발투자가 6포인트(110→104), 생산설비투자 2포인트(103→101)로 투자가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9월 전망 또한 8포인트(112→104) 내려가 벤처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벤처기업들은 8월 대비 9월 내수가 7포인트 하락(114→107)하는 데 나아가 수출은 10포인트(104→94)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벤처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자금확보(16.5%) 문제가 가장 컸다. 그 뒤를 이어 판매부진(14.1%), 인력확보(9.7%), 원자재 가격변동(9.6%), 기술혁신/신제품 개발부진(8.3%) 순으로 조사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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