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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자를 위한 가족의 명절 배려
뉴스종합| 2011-09-05 07:55
다가오는 추석때 미혼들에게 가족이 결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가족들이 결혼을 종용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 남성의 경우 짜증만 쌓이게 되고, 여성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공동실시한 ‘추석 때 가족들의 결혼관련 언급에 대한 반응’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4%가 ‘짜증만 가중된다’라고 답했고, 여성은 34.7%가 ‘묵살한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묵살한다’(22.8%), ‘가족의 관심으로 생각한다’(15.2%), ‘결혼 각오를 다진다’(7.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묵살에 이어 ‘가족의 관심’(23.6%), ‘짜증만 가중’(20.8%), ‘결혼 각오 다짐’(13.9%) 등의 순을 보였다.

가족들의 결혼 언급에 대해 각오를 다지거나 부모의 관심으로 생각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비중은 남성 22.8%, 여성 37.5%에 불과하고, 나머지 남성의 77.2%와 여성의 62.5%는 짜증스럽다거나 반감 가중, 묵살 등과 같이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대상자들 중에는 결혼에 대한 의사가 없다기 보다 제반 여건상 결혼을 못하는 비자발적 미혼이 많다”라며 “각자가 정해놓은 제반 조건을 충족시키는 이성을 찾기도 쉽지 않고, 경제적 요건 또한 버거운 과제이기 때문에 당사자들도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의 계절’이라는 가을을 앞두고 ‘외로운 가을날에 솔로들이 낙으로 삼는 것’이라는 질문에서도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일에 열중한다’(29.6%)는 응답자가 가장 많고, ‘취미생활’(25.9%), ‘동호회 활동’(14.8%), ‘(새로운 만남을 위해) 외모 가꾸기’(11.1%), ‘술’(1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외모를 가꾸는 데’(29.2%)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고, ‘취미생활’(23.3%), ‘일에 열중’(20.4%), ‘친구’(10.5%), ‘동호회 활동’(9.0%) 등으로 짝의 빈 공간을 메운다고 답했다.

‘가을철 애인이 없어 좋은 점’으로는 남성의 경우 ‘상대 비위 맞출 필요없어’(33.9%), 여성은 ‘시간관리에 구애받지 않아서’(61.3%)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돈이 덜 든다’(31.0%)와 ‘시간관리 상 자유’(27.8%)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상대 비위를 맞출 필요없어’(20.9%)와 ‘치장에 신경 쓸 필요없어’(12.3%) 등을 솔로들의 장점으로 꼽았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조은영 명품매칭위원은 “결혼을 전제로 이성을 만날 때는 남녀 모두 긴장감이 고조된다”라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함은 물론 시간관리나 데이트 코스, 비용 지불 등에도 항상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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