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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직접투자도 日 추월
뉴스종합| 2011-09-07 11:22
지난해 ODI 688억불 기록

금융부문·日 투자 급증

중국의 해외투자가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해외직접투자(ODI)는 전년 대비 21.7% 증가한 688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해외투자 강국인 일본(562억6000만달러)과 영국(110억2000만달러)을 따라잡았다고 홍콩 원후이바오가 7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비율은 세계 전체의 5.2%를 차지해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9년 연속 증가했으며 연평균 49.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금융 부문 투자가 86억3000만달러며, 금융을 제외한 부문이 60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투자대상국을 보면 유럽연합(EU)에 대한 투자는 59억6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는 44억500만달러로 63.2%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투자는 3억38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302% 증가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는 13억800만달러와 5억68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비즈니스 서비스, 금융, 도소매, 광산채굴, 교통운수, 제조 등 6개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민간기업도 크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국유기업이 66.2%를 차지해 해외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중궈(中國)은행 전략발전부 저우징퉁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진출은 기업 발전과정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향후 5~10년 동안은 중국의 해외투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이 10년 안에 투자 순유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발표한 ‘2011년 세계무역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10년 안에 해외직접투자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해외투자를 통한 막대한 손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석유대학의 2010년 보고서는 글로벌 인수ㆍ합병의 강자로 떠오른 것과 달리 중국 3대 메이저 국유 석유기업이 해외사업의 3분의 2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는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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