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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日 관광객 중 쇼핑스케일은 역시 ‘왕서방’
뉴스종합| 2011-09-08 07:19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화장품을 사는 반면, 일본 관광객들은 건어물을 구입하는 등 쇼핑선호 품목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씀씀이는 중국 관광객이 훨씬 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8일 하나투어와 공동으로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ㆍ일본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중ㆍ일 관광객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86.9%(이하 복수응답)는 화장품을 구입했으며 다음으로 한약재(61.5%), 의류(60.7%), 식료품(54.9%), 건어물(50.8%) 등을 사들였다.

이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의 80.5%는 김과 같은 건어물을 구입했고, 이어 화장품(75.3%), 식료품(55.8%), 의류(55.8%), 김치ㆍ장류(50.6%) 순으로 샀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화장품, 의류 등 패션상품과 한약재 등이 인기 있는 반면,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김과 김치 등의 건어물이나 식료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손’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컸다. 쇼핑금액이 1000달러를 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32.3%였으나 일본인 관광객은 4.2%에 그쳤다. 이에 비해 500달러 미만 지출 중국인 관광객은 37.9%, 일본은 81.5%였다.

상품 선택에 대한 기준도 달랐다. 중국인 관광객은 품질(55.8%), 브랜드(33.3%), 가격(30.0%) 순으로 따졌고 일본인 관광객은 가격(63.2%), 브랜드(36.8%), 한국적 상품(27.9%) 등을 중시했다.

쇼핑 장소로는 중국인 관광객(93.0%)과 일본인 관광객(96.2%) 모두 ‘시내 면세점’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동대문(70.3%), 명동(68.0%)을, 일본인 관광객은 명동(73.4%), 남대문(68.4%)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한국에서의 쇼핑 만족도에 대해선 중국인 관광객의 89.9%는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과 ‘불만족’은 각각 8.4%, 1.7%로 나왔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보통’(54.5%), ‘만족’(36.4%), ‘불만족’(9.1%) 순이었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한류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들이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며 “외국인관광객 쇼핑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선호상품을 파악해 개발하는 것은 물론 언어소통 및 안내표시판 제공 등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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