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실 가능성 커져 좌불안석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대우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 규모는 800억원 안팎이다. 주가가 1만3000원 이상일 때 3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이 발행됐으며, 이보다 더 높은 1만4000~1만6000원에서도 200억원이 넘게 팔렸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기는 녹인(Knock-in) 배리어 기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1만4000원 이상에서 발행된 상품의 경우 이미 녹인 배리어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LS 상품은 투자기간에 녹인 배리어 이하로 하락했어도 중간 조기상환 평가일이나 만기일에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원금은 건질 수 있다. 기준 이하일 경우는 발행된 기준가 대비 주가 하락률만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문제는 향후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 있다. 1조4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이미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물량이 실제 상장될 경우 주가는 추가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른 증권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투자자 역시 마음을 놓기 힘든 상황이다. ELS 기초자산으로는 주로 대형 증권주가 쓰였고, 대형 투자은행(IB)으로 가기 위해 대형 증권사들은 추가 유상증자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